먼저 환경개선을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선 저는 병원에서 폐기물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올해 3월 처음 병원에 입사해서 폐기물을 담당하다 보니 현행 폐기물관리법상의 감염성폐기물에 대한 체계가 너무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실무현장에서 본 감염성폐기물의 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다 음
1. 환자가 버릴 수 있는 감염성폐기물(실상 이것이 감염성이 있는지는 실무자로서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인 거즈, 탈지면, 일회용 기저귀, 생리대등은 환자들의 무지 또는 무관심으로 얼마든지 일반 쓰레기통에 혼입될 수 있으나 현행 법 체계에서는 이것이 1건이라도 발견되었을시는 과태료 처분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만약 환경관련 당국에서 조사를 나오면 범법자가 안 될 대한민국 병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 저희 병원에서는 박스형의 감염성폐기물 전용용기를 쓰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과일박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구성, 밀폐성...글쎄), 하지만 가격(과일박스대비)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차라리 재사용(자체멸균처리가 가능한)할 수 있는 용기를 제작 홍보해서 보급하는 것이 어떨런지...
3. 감염성폐기물에 대한 교육 또는 홍보에 대해서 병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환경부 자체에서도 홍보를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병원 자체에서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 내방객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환자들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그 때마다 교육 또는 홍보를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법을 만드실 때는 제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현 대한민국 병원의 실정을 바가면서, 아니면 현장실무자들의 이야기도 들어가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킬 수 없는 법(현실성이 없는 법)은 악법이라고 생각되며, 법으 지킬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의지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갑합니다.)
너무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